신혼집에 도착하기 무섭게 도준은 빠른 손길로 도어 록 비밀번호를 눌렀다. 띠띠- 서둘렀던 탓에 오류가 났는지 문이 열리지 않고 키패드가 꺼졌다. “제가 할게요, 도준 씨.” 태연은 도준을 옆으로 슬며시 밀어내면서 침착하게 번호를 눌렀다. 이윽고 경쾌한 도어 록 해제음이 열렸다. 도준은 이 순간에도 차분한 태연을 보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 여자에게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