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나는 커피 애호가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편은 매일 마시다 보니 습관이 된 거라고 한다. 커피 맛의 차이에도 둔감하다. 내가 내려준 커피가 가장 맛있다고는 하는데 원두가 바뀌어도 잘 모른다. 새로 산 원두의 향이 끝내줄 때 같이 감격하고 싶은데 반응이 영 미지근하다. “여보, 이번 원두 향 너무 좋지 않아? 감동이야!!”(호들갑) “그런가? 자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