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뷰스 쿨리뷰 : 서예의 맛을 아는가 서예 서예(書藝)라는 말은, 이미 사어(死語)에 가깝다. 붓이 일상에서 사라진 지는 오래 됐고, 종이 또한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컴퓨터 자판은 수천년 인간의 기예(技藝) 하나를 소리소문 없이 걷어가버렸다. 필기구를 손에 쥐고 먹물이나 잉크를 찍어 종이에 글씨를 써나가던 기억은 이미 낯설다. 그 얘기를 꺼내는 일은, 왠지 늙은 사람의 넋두리처럼 보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버린 것을 굳이 붙들고 옛 일을 거론하며 중요성에 관해 주장하는 일은, 세상이 ‘실없는 소리’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