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차성기 산 차성기 머루랑 으름이랑 열리는 산골에서 조광(朝光)에 선명해진 산빛이 유혹하고 여인네 선한 몸같이 자꾸 나를 부른다 말없이 실현하고 약동하는 산이여 광풍이 몰아치고 백설(白雪)이 애애할 제 더욱더 그대 기백은 장엄하고 빛난다 그대의 움직임은 너무나 크고 높아 느끼는 이가 적고 알아주지 않아도 산이여 그대 품 안에 안겨 잠들 것이다.